k팝 문화에 대한 영상으로
쉬.고.싶.다.
[소설 '리셋' 챕터 2]
많은 나라에서 부패로 처벌받은 기업인의 경영참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중순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진핑은 한국의 대통령을 환대할 것이다. 그리고 '핵심 국가이익'으로 규정한 사드 문제를 유리한 쪽으로 대못을 박으려 할 것이다. 아차 하는 순간 한·미 관계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마냥 '런던 생활이 훨씬 좋고, 한국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국이 그립기도 해서 돌아갈까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직장생활은 아주 달라요. 개인 생활과 회사 일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 휴가를 통해 개인 삶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고, 직장생활이 아닌 '내 자신' 개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앞날을 예측할 수 있잖아요. 저는 여기 오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물론 이민을 한다고 다 이렇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사실 전 이민이 목적도 아니었고요. 근데 한국의 30대 중반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직장생활을 계속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온 거죠.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정말 굉장한 것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조사됐다. 7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대기업들에 대한 신뢰 역시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우리 한국인들끼리야 원래 그랬거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현실이 영화보다 저질이구나, 하고 덤덤하게 지나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불안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원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빠르게 돈을 빼고 있다."
청와대가 오찬 자리에 송로버섯을 올린 것은 호사였다. 어쩌면 그것은 보기에 따라 지나친 호사였을지도 모른다. 송로버섯이 호사라면 샥스핀은 비윤리다. 지구상의 어떠한 이성적인 국가 정상도 공식 식탁에 샥스핀을 올리지는 않는다. 항상 말하지만 지금은 2016년이고, 식탁 위의 윤리는 매우 중요한 윤리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중국은 샥스핀을 열심히 먹지 않냐고? 바로 그게 문제다. 그게 상어를 멸종시키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식욕에 도취되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아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샥스핀을 공식 연회에서 금지시켰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세상 한 구석에서 민간 잠수사 한 명이 숨졌다. 43세 김관홍. 2014년 세월호 선체 수색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무리한 잠수 후유증으로 생업인 잠수 일을 접었다. 꽃가게를 하는 아내를 돕고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시신을 수습하고 '세월호 의인'으로 불렸지만 의사상자 지정을 받지 못했다. 연 386조원의 정부 예산 가운데 그를 위한 돈은 없었다. 세금은 대체 어디에 쓰이는 것인가. 매달 나가는 세금에 꼬리표를 달아서라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다.
한국은 어떨까.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이 조세회피처에 숨긴 자금이 세계 3위라고 이미 보도된 바 있다. 또한 한국 대기업이 케이맨 군도 등 조세회피처에 송금한 금액이 2007년 이후 8년 동안 4324억달러에 이르는데, 국내로 들여온 금액은 2740억달러에 불과하여 탈세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에도 195명의 한국인이 포함되었다고 보도된다. 그럼에도 탈세를 막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모자라는 현실이다. 국세청은 최근 역외탈세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지만, 국회에서는 해외계좌의 신고의무 금액을 낮추는 등 여러 법안이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냉소적인 이들은 북한 사람들이 겪어야 할 심리적 외상이 더 나은 길로 나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이 투표권을 갖게 되면, 그들의 좌절감은 통일한국의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통일한국의 정치판에는 극좌와 극우적 사상을 망라한 저질의 선동꾼들이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영웅으로 보는 문화가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창업자를 우러러 보고, 청소년의 롤모델으로 만들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장차 진로를 탐색할 때 정치가, 변호사, 의사 등 안정적인 전문직보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마윈 같은 롤모델이 한국에서도 나와야 하며 재벌 2세보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더 유명해지고 우대를 받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테크업계를 잘 모르는 부모가 들어도 딱 알 만한 스타트업 영웅이 나와야 한다.
어느 취업준비생은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고 눈높이를 낮추라는 어른들의 얘기는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폭력'에 대한 저항은 아닐까? 우리는 모두 용이 되려고만 할 뿐 개천의 미꾸라지들은 죽든 살든 내팽개쳐 두는 집단적 습속을 갖고 있다. 사실상 전국민적 합의하에 '미꾸라지 죽이기'가 일어나는 현실에서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폭력으로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